(사진=미드저니)
(사진=미드저니)

앤트로픽이 16주 만에 앱 스토어를 통해 100만 달러(약 14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사인 오픈AI와 비교해 모바일 앱 이용자가 크게 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IT 매체 테크크런치는 모바일 분석 회사인 앱피규어의 데이터를 인용해 앱 스토어를 통해 앤트로픽이 벌어들인 누적 수익이 100만 달러를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수익의 거의 절반 가량이 미국 사용자에 의해 발생했다. 

앤트로픽의 클로드는 여전히 전체 다운로드 수 1위, iOS에서 미국 매출 26위인 경쟁 모델 챗GPT에 크게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클로드는 다운로드 수 기준으로 95위, 수익 기준으로 68위에 그치고 있다. 업계에서 클로드에 대한 후한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용자가 매우 더디게 늘고 있는 셈이다. 

오픈AI가 챗GPT 앱으로 벌어들인 수익 추이. (사진=앱피규어)
오픈AI가 챗GPT 앱으로 벌어들인 수익 추이. (사진=앱피규어)
앤트로픽이 클로드 앱으로 벌어들인 수익 추이. (사진=앱피규어)
앤트로픽이 클로드 앱으로 벌어들인 수익 추이. (사진=앱피규어)

특히 오픈AI는 7월 한 달간 앱 스토어를 통해 2800만 달러(약 385억원)를 벌어들인 반면 같은 기간 동안 앤트로픽의 앱 스토어 수익은 10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실제 클로드는 지난 5월 출시 당시에도 챗GPT에 훨씬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클로드 iOS 모바일 앱은 출시 첫주 세계적으로 총 15만 7000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반면 챗GPT는 iOS 앱 출시 5일 만에 48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클로드는 최대 경쟁 모델인 챗GPT에는 밀렸지만, 다른 AI 앱 경쟁자들보다는 더 빠르게 100만 달러 수익을 달성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코파일럿은 앱 스토어 수익 100만 달러를 달성하는 데 19주가 걸렸고, 퍼플렉시티는 22주가 걸렸다. 앤트로픽이 모바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외신들은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애플 제품에 챗GPT가 도입될 경우 앤트로픽은 더욱 수세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AI포스트(AIPOST) 유형동 수석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