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사우디에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하고 관리하는 새로운 기업 휴메인(HUMAIN)을 출범시켰다.
로이터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산하에 AI 기업 휴메인이 출범한다. 빈 살만 왕세자가 휴메인의 의장을 맡는다. 휴메인은 공공투자기금을 통해 운영될 예정이다.
휴메인은 차세대 데이터센터, AI 인프라, AI 클라우드, 고급 AI 모델·솔루션을 포함한 포괄적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휴메인은 자체적으로 아랍어에 특화된 대규모언어모델(LLM)도 개발할 예정이다.
사우디 측은 재집권 후 첫 해외 순방으로 사우디를 찾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AI 관련 주제들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PIF와 산하 기업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입지를 활용해 AI 생태계 구축과 파트너십 육성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는 석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비전 2030'의 일환으로 초대형 신도시 프로젝트 '네옴시티'를 비롯 여러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의 일환으로 사우디는 AI 기술과 인프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2월 데이터센터 설립을 위해 50억 달러(약 7조 20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이에 네옴시티의 첨단산업단지 옥사곤에 1.5GW급 규모의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 예상 가동 시점은 오는 2028년이다.
한편 토터스미디어가 국가별 AI 역량을 평가해 발표한 2024년 글로벌 AI 지수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AI 정부 전략'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사우디는 AI에 대한 대규모 정부 투자 등을 통해 정부 전략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라고 설명했다.
AI포스트(AIPOST) 진광성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