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북미와 유럽 지역의 구직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으로 꾸준히 이름을 올린 기업이 있다. 중소기업을 위한 마케팅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허브스팟(HubSpot)이 그 주인공이다. 시장 내 압도적인 지위를 보유한 허브스팟은 마케팅 솔루션에 인공지능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미국의 구인구직사이트인 글래스도어는 매년 전현직 직원들이 매긴 평점을 토대로 가장 일하고 싶은 북미, 유럽 국가 기업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에어비엔비, 엔비디아, 구글, 페이스북, 베인앤컴퍼니, 세일즈포스 등이 주로 거론돼 왔다.
이 가운데 허브스팟은 매년 10위권 내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2020년 미국 내 가장 일하기 좋은 직장'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허브스팟 전현직 지원들은 "허브스팟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라며 "휴가 제도도 우수하다"라는 평가를 내렸다.
일하기 좋은 직장으로 정평이 난 허브스팟의 최고경영자(CEO) 야미니 랑간은 어떤 가치관을 갖고 회사를 이끌고 있을까. 야미니 랑간 CEO는 1997년부터 SAP, 워크데이, 드롭박스, 허브스팟 등 굴지의 기업에서 근무한 바 있다.
28년 간 10여 곳에 달하는 기업을 거쳤던 야미니 랑간 CEO는 직장과 직장 사이 긴 공백기를 가져본 적이 없다. 야미니 랑간 CEO는 최근 지치지 않고 근무할 수 있었던 비결을 풀어놨다. 랑간 CEO는 클라이너 퍼킨스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저는 일요일이 무섭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랑간 CEO는 지난 15년 동안 일을 하지 않은 주말이 단 한 번도 없었다고 고백하면서 "그렇다고 해서 항상 특별히 힘든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녀는 "일요일에는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하고, 무슨 생각을 하고, 무엇을 쓸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완전히 저를 위한 일정이다. 제 생각 외에는 저를 방해하는 게 아무것도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랑간 CEO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기술 업계 트렌드를 따라가려면 상당한 공부가 필요하다"라며 일요일에 주로 무언가를 배운다고 했다. 아울러 "일요일 아침은 제 근무일이기도 하다. 이 시간은 제가 책을 읽고, 깊이 생각하고, 글을 쓰는 시간이다"라고 했다.
랑간 CEO는 "아마 월요일 아침 5시에 제가 보내는 이메일들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저는 일요일에도 일하고, 일요일에 생각을 한다. 모든 걸 다 하고 나서 이메일을 보낸다. 저는 일요일을 즐긴다"라고 강조했다.
랑간 CEO는 "평일에는 아마 6시나 6시 30분쯤에 출근해서 7시에 첫 전화를 한다. 그리고 하루 종일 일한다. 아이들과 저녁을 먹고 저녁 11시까지 일한다. 하루 12시간에서 15시간 정도 일한다"라고 말했다.
휴식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랑간 CEO는 "휴식이 필요하다고 스스로에게 강조한다"라며 "최고의 퍼포먼스를 발휘하려면 최고의 휴식이 필요하다. 휴식은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AI포스트(AIPOST) 유형동 수석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