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메타)
(사진=메타)

인공지능(AI)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원자력 발전이 전력 수요의 강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도 원자력 발전 용량을 현재의 네 배 수준까지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 차원의 원전 개발 프로젝트와 더불어 빅테크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구글은 미국의 신생 원전 개발자 엘리멘틀 파워(Elemental Power)와 계약을 체결하고 차세대 원자력 발전소 3곳을 건설하기로 했다. 

구글은 발전소당 최소 600메가와트(MW), 총 1.8기가와트(GW) 규모의 발전 용량을 추가하겠다는 계획이다. 구글은 엘리멘틀 파워에 부지 인허가, 송전망 연결권 등 개발 초기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크리스 콜버트 엘리멘틀 파워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구글과 협력해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안전하고 탄소 배출이 없는 기저부하 전력을 전력망에 공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사진=콘스텔레이션 에너지)
(사진=콘스텔레이션 에너지)

이에 구글 데이터센터 에너지 글로벌 책임자 아만다 피터슨 코리 오는 "첨단 원자력 기술은 안정적이고, 기저부하가 24시간 내내 공급되는 에너지를 제공한다"라며 "엘리먼트 파워와의 협력을 통해 AI와 미국 혁신의 시대에 발맞춰 필요한 속도로 발전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구글은 안정적인 전력망을 확보하기 위해 카이로스 파워(Kairos Power)와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구글은 올해 데이터센터 용량 구축에 75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도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원자력 에너지 개발을 추진 중이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사진=마이크로소프트)

메타는 "인간 연결의 미래를 구축할 기술을 발전시키려면 신뢰할 수 있고 깨끗하고 재생 가능한 새로운 에너지원을 수용하는 전력망이 필요하다"라며 "우리는 원자력 에너지가 데이터센터와 지역 사회에 전력을 공급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밝혔다. 

아마존도 '에너지 노스웨스트'와의 계약을 통해 워싱턴주에서 4개의 SMR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320메가와트(MW)의 용량을 생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총 960MW까지 늘릴 수 있다고 아마존은 보고 있다. 이는 미국 내 77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기에 충분한 용량이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지난해 콘스텔레이션 에너지로부터 펜실베이니아주의 스리마일 원전에서 향후 20년간 전력을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AI포스트(AIPOST) 유진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