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최대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파트너십 조건을 재조정하는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양측은 2019년 MS가 오픈AI에 처음으로 10억 달러(약 1조 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할 때 작성했던 계약서의 조항들을 개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S와 오픈AI의 계약은 2030년까지 유효하다. MS는 오픈AI의 AI 기술에 대한 우선 접근권을 비롯, 49%에 달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양측은 MS가 새로 개편되는 오픈AI의 지분 중 얼마나 받느냐에 관해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MS가 2030년 이후 개발될 신기술 관련 접근권을 얻는 대가로 지분 일부는 포기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앞서 오픈AI는 지난 5일 성명을 내고 "우리는 비영리 단체로 설립됐으며 앞으로도 비영리 조직이 계속해서 전체 사업의 통제권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오픈AI는 영리 자회사 법인을 공익법인(PBC)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비영리 조직은 PBC를 통제하는 대주주가 되어, 다양한 혜택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더 많이 확보하게 된다. 당초 오픈AI는 비영리 조직의 통제에서 완전히 벗어난 영리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려 했다.
오픈AI가 영리 법인화를 포기한 것은 일론 머스크 CEO 등을 포함한 각계각층의 구조 변경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날로 커졌기 때문이다. 영리 법인 전환이 중단됨에 따라 오픈AI의 자금 조달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오픈AI는 최근 투자자 대상 설명회에서 MS와의 수익 배분 비율을 수년 내 현재의 절반 이하로 줄일 계획을 설명했다고 알려졌다. 이는 자금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AI포스트(AIPOST) 유진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