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신입사원 채용이 빠르게 줄고 있다. AI를 활용한 근무가 일상화되면서 신입들의 일자리 문은 점점 좁아지고, 빅테크들의 구조조정도 지속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AI로 인한 일자리 대체 문제가 사회적 화두가 되고 있다.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AI가 5년 내 초급 사무직의 절반을 없애고, 미국 내 실업률을 최대 2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았다. 이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아모데이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젠슨 황 CEO는 "일부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겠지만, 많은 일자리가 새롭게 창출될 것이다"라며 "기업들은 더 많은 사람을 고용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결론을 쉽게 내릴 수 없는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내 일자리가 AI에게 빼앗기지 않을까'하는 질문이 사무직 노동자들의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이에 AI가 자녀의 미래 직업과 일자리도 위협하지 않을까 고민하는 부모들도 늘고 있다. 인공지능(AI)의 '대부'이자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제프리 힌턴(Geoffrey Hinton)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는 'AI 일자리 대체' 문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힌턴 교수는 16일 팟캐스트 '더 다이어리 오브 어 CEO'(The Diary Of A CEO)에 출연해 사회자로부터 "자녀들과 조카들의 일자리 문제를 걱정하고 있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힌턴 교수는 "그렇다. 다 걱정된다"라고 답했다.
'AI 일자리 대체' 문제와 관련 힌턴 교수는 "창의적인 산업이나 지식 노동 분야가 언급이 많이 되는 것으로 안다. 내 생각엔 배관공이 대체 위험이 적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많은 사람들이 실업자가 되면 기본 소득을 받더라도 행복하지 않을 것이다. 목적 의식과 기여한다는 느낌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힌턴 교수는 대규모 일자리 감소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힌턴 교수는 "콜센터에서 일한다면 정말 두려울 것이다. 일자리 감소는 이미 시작되고 있다"라며 "제 자녀들은 구글에서 10년 일했기 때문에 돈은 충분하다.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다. 만약 돈이 없다면 배관공이 되라고 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AI포스트(AIPOST) 진광성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