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생성한 AI 아바타. (사진=인셉션 포인트 AI)
AI로 생성한 AI 아바타. (사진=인셉션 포인트 AI)

인셉션 포인트 AI(Inception Point AI)가 개발한 팟캐스트 생성 AI 에이전트가 관심을 받고 있다. 적은 비용으로 빠르게 팟캐스트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인셉션 포인트 AI는 아마존 임원을 역임한 제닌 라이트 최고경영자(CEO)와 야후 임원 출신인 케이티 브라운 최고콘텐츠책임자(CCO), 인공지능(AI) 전문가인 윌리엄 코빈 최고기술책임자(CTO), 영화 제작자 조쉬 테일러, 존 피드 등이 2023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최근 일레븐랩스, 구글 등 기업들이 텍스트를 오디오로 변환해주는 기능을 속속 내놓으며, SNS상에서 AI로 만든 팟캐스트 콘텐츠를 심심찮게 접할 수 있다. 그럴듯한 팟캐스트 영상을 만들기 위해선 맞춤형 AI 툴을 사용하거나, 음성 파일을 만든 다음 영상 AI 도구로 2차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AI로 제작한 팟캐스트 콘텐츠. (사진=인셉션 포인트 AI)
AI로 제작한 팟캐스트 콘텐츠. (사진=인셉션 포인트 AI)

인셉션 포인트 AI는 팟캐스트 콘텐츠를 더욱 다채롭게 제작할 수 있도록 여러 가상 아바타를 구축했다. 이 아바타들은 팟캐스트를 진행하는데, 각 캐릭터마다 전문 분야를 갖추고 있다. 실제 청중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참여하도록 스타일링, 음성 지정, 미세 조정을 거쳐 구축됐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AI 아바타 '올리베넷'은 스포츠 분야를 다루며, AI 아바타 '클라레델리쉬'는 주방 꿀팁, 요리 트렌드 등에 특화돼 있다. AI 아바타들 모두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들을 AI 인플루언서로 만들어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것이 인셉션 포인트 AI의 구상이다. 

인셉션 포인트 AI 기술의 핵심은 팟캐스트 진행자를 직접 고용하지 않고도 최소한의 비용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제닌 라이트 CEO는 "우리는 가까운 미래에 지구 인구의 절반이 AI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그 사람들을 현실로 만드는 회사이다"라고 소개했다. 

AI로 제작한 팟캐스트 콘텐츠. (사진=인셉션 포인트 AI)
AI로 제작한 팟캐스트 콘텐츠. (사진=인셉션 포인트 AI)

인셉션 포인트 AI는 이미 '콰이어트 플리스(Quiet Please)' 네트워크를 통해 5000개 이상의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으며, 매주 3000개 이상의 에피소드를 제작하고 있다. 현재 다운로드 수는 1000만 건을 기록했다고 한다.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것부터 에피소드 하나를 제작하는 데까지 약 한 시간이 소요된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제작하는 것과 비교하면, 많은 시간이 단축되는 셈이다. 인셉션 포인트 AI는 AI 아바타를 더 많이 제작해 어떤 캐릭터가 대중들에게 더 기억에 남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인셉션 포인트 AI는 윤리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 AI 진행자들은 에피소드 초반부에 자신을 AI라고 밝힐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인셉션 포인트 AI 측은 "인간 진행자를 대체하려는 것이 아니다. 기존 팟캐스트의 다른 장르도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라며 "기존 크리에이터들과 협력해 그들의 제작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I포스트(AIPOST) 마주영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