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폭스바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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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자동차그룹인 폭스바겐그룹이 2030년까지 인공지능(AI) 기술에 최대 10억 유로(약 1조 60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독일 뮌헨에서 9일(현지시간) 개막한 'IAA 모빌리티 2025'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AI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함으로써 자동차 설계부터 생산까지 운영의 모든 측면에 AI를 도입한다는 게 폭스바겐의 계획이다. 

폭스바겐의 AI 투자는 차량 개발, 산업 응용 분야, 고성능 IT 인프라 확장이라는 세 가지 핵심 영역을 혁신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폭스바겐은 이러한 투자를 통해 2035년까지 최대 40억 유로의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막대한 초기 투자 비용을 상쇄할 수 있는 수준이다. 

폭스바겐의 최고 IT 책임자인 하우케 스타스는 "우리에게 AI는 차량 개발부터 생산까지 가치 사슬 전반에 걸쳐 더 빠른 속도,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는 열쇠"라고 말했다. 

(사진=폭스바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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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독일 자동차 기업들이 시장에서 큰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독일 자동차 기업들은 신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대대적인 비용 절감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더불어 자동차 기업들은 AI가 신차와 신기술 개발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신차 개발이 수년에 걸쳐 진행되는데, 더 빠르게 모델을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은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폭스바겐의 AI 투자도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만으로 회사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다는 인식을 보여준다. 

아울러 폭스바겐은 인공지능이 자동차 제조 방식뿐만 아니라 그 외 모든 작업의 ​​효율성까지 혁신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폭스바겐 브랜드 CEO이자 브랜드 그룹 핵심 책임자인 토마스 셰퍼는 "향후 5년간의 목표는 분명하다. 2030년까지 선구적인 기술을 선도하는 대량 생산 업체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라고 했다. 

AI포스트(AIPOST) 유진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