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 계정을 열고 선거 운동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과거 틱톡 사용을 금지하려 했던 것과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2일(현지시간) IT 매체 테크크런치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아침 계정(@realDonaldTrump)을 만들고, 첫 번째 영상을 게시했다. 13초짜리 영상에는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에서 열린 UFC 경기장에 참석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CEO)가 "대통령이 이제 틱톡에 등장했다"라고 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관중들 사이를 걸으며 누군가를 향해 엄치를 치켜세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습도 영상을 통해 볼 수 있다.
해당 영상의 조회수는 3일 오전 기준 조회수 3700만 회를 기록 중이다. 계정을 생성한지 이틀도 채 되지 않았지만, 이미 230만 명의 팔로워가 생겼다. 정치인이 소셜 미디어 계정을 만든다는 것이 일반적으로 큰 뉴스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유독 트럼프 전 대통령의 틱톡 계정 생성을 외신들이 주목하는 이유가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 당시 틱톡을 금지하려 했었다. 중국 기술기업들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는 가능성을 내세워, 틱톡 사용 등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당시 법원이 제동을 걸면서 금지로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그랬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틱톡 계정을 개설하며 과거와 상반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어 더욱 관심을 끈다.
이를 놓고 주요 외신들은 젊은 세대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지난 3월 트럼프 전 대통령은 틱톡 규제 법안에 대해 “틱톡이 사라진다면 페이스북과 ‘얼간이 저커(버그)’의 사업만 커질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AI포스트(AIPOST) 진광성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