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미망인인 로렌 파월 잡스가 인공지능(AI) 기업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월 잡스는 투자, 자선 단체인 에머슨 콜렉티브의 설립자다. 파월 잡스는 스티브 잡스와 1991년 결혼했고, 세 명의 자녀를 뒀다. 파월 잡스는 에머슨 콜렉티브를 이끌며 혁신적인 기업에 투자를 진행 중이다. 미국 IT 업계의 대표적인 '큰손'으로 꼽힌다.
30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파월 잡스의 에머슨 콜렉티브는 최근 2년간 AI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2022년 이후 최소 9개의 AI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했다고 한다.
여기에는 뉴욕에 본사를 둔 AI 의료 회사,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본사를 둔 이미지 분석기 및 대규모언어모델(LLM) 개발자, 교사용 AI 프레젠테이션을 만드는 노르웨이 제작자 등이 포함돼 있다. 그간 에머슨 콜렉티브는 총 10억 달러(약 1조 3100억원)이 넘는 AI 관련 자금 조달 라운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샘 알트만 오픈AI CEO와 애플 아이폰을 디자인한 조니 아이브는 새로운 AI 기기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구상 중인데, 파월 잡스는 해당 프로젝트에도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머슨 콜렉티브는 그간 주로 교육, 환경, 의료 관련 기업에 투자해왔다. 주로 기술 기업과 의료, 생명 과학 분야에 투자했다. 더불어 에너지와 농업, 교육, 미디어 등 분야 기업들도 지원해왔다.
AI에 대한 파월 잡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에머슨 콜렉티브도 기술 기업에 더욱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파월 잡스는 오픈AI가 챗GPT를 출시하기 전부터 AI 기업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한편 블룸버그에 따르면 파월 잡스의 총 자산은 115억 달러(약 15조 13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파월 잡스는 스티브 잡스가 숨지면서 엄청난 자산을 물려받았다.
AI포스트(AIPOST) 유형동 수석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