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의 '서치GPT', 퍼플렉시티 등 인공지능(AI) 검색 엔진이 속속 등장하며 검색 엔진 시장 내 경쟁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AI 검색 엔진이 '검색의 제왕'으로 통하는 구글의 시장 지배력에 균열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최근 등장하는 AI 검색 엔진은 기존 검색 엔진과 달리 특정 주제나 질문에 대해 문답을 이어간다는 것이 특징이다. 키워드를 검색해 제공된 결과를 하나씩 살펴보는 기존 검색 관행과 매우 다른 방식이다. 이러한 새로운 엔진이 등장하며 철옹성 같은 구글 검색 엔진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색 엔진 전문 사이트인 서치 엔진 랜드(Search Engine Land) (StatCounter)의 분석에 따르면 2024년 10월 구글의 글로벌 검색 시장 점유율은 89.34%로 집계됐다. 11월에는 89.99%, 12월에는 89.73%로 기록됐다. 지난 3개월 동안 구글의 점유율은 90% 미만으로 떨어졌다.
90%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아시아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의 구글 사용량은 일정하게 유지됐다. 반면 아시아 국가에서 구글 사용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색 점유율이 90% 미만으로 하락한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미국 시장에서 구글의 검색 점유율은 지난해 11월 90.37%로 집계됐지만, 12월에는 87.39%로 떨어졌다. 검색 이용자들이 AI 검색 엔진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고 볼 수는 없지만, 검색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한편 생성형 AI 기능을 앞세워 검색 엔진을 강화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의 경우 지난해 마지막 5개월 동안 4%에 약간 못 미치는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AI포스트(AIPOST) 유진 기자 aipostkorea@naver.com

